죽음을 앞둔 마리, 딸 이렌에게 세상에 남길 마지막 종이를 건네고,
이렌은 대체 무엇이 마리의 삶을 짓눌렀는지 알고 싶어한다.
1891년, 소르본 대학 입학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던 마리는 기차에서 안느를 만난다.
두 사람은 약소국이었던 폴란드 여성이자 이방인으로서의 삶에 깊이 공감하며
금방 친구가 되어 서로 의지하며 고단한 파리 생활을 견뎌 나간다.
1898년 새로운 원소 라듐을 발견한 마리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남편 피에르와 노벨상을 공동 수상하고,
안느 역시 마리의 소개로 라듐시계 공장에 취직해 꿈꾸던 삶을 영위한다.
더 나아가 마리는 라듐의 의학적 가능성에 주목, 라듐 요법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많은 불치병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힘을 쏟는다.
한편, 안느가 일하는 라듐시계 공장에서 직공들의 알 수 없는 죽음이 계속되고,
안느는 특유의 영민함으로 회사가 라듐의 위해성을 은폐하기 위해 부검 기록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에, 안느는 공장 직공들의 알 수 없는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 공장의 높은 탑 위로 올라간다.
라듐의 빛과 어둠, 두 얼굴을 마주하게 된 마리.
그녀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