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섯 살 소년 ‘윤재(선윤재)’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다.
남들보다 작은 편도체 탓에 감정을 느끼는 것도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도 어려운
윤재는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감정을 ‘학습’하며
적당히 보통 아이들처럼 자라난다.
그러던 ‘윤재’의 열 여섯 번째 생일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그날’
순식간에 벌어진 묻지마 살인 사고로 인해 윤재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하루 아침에 혼자가 된 윤재.
아직 배우지 못한 표정들이 많은 윤재에게 타인과 함께 어울리는 일은 늘 어렵기만 하다.
어느 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분노 가득찬 ‘곤이(윤이수)’가 나타나고
‘곤이’는 ‘윤재’에게 화를 쏟아 내지만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선 오히려 쩔쩔매고 만다.
‘윤재’는 어쩐지 ‘곤이’가 밉지 않고 오히려 궁금해지는데…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며 ‘윤재’는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는다.
서로 다른 이유로 ‘괴물’이라 불리는 두 소년은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