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가 죽자 들불야학의 윤이건과 황사음악사의 정화인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은 곧 민주의 봄이 올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JT는 또 다른 독재를 시작할 욕망으로 모종의 시나리오를 짠다.
바로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 진압하고, 정권 찬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
이를 위해 민간인으로 위장한 특수 군인인 일명 ‘편의대’를 광주로 투입한다.
불시에 계엄령이 확대되고 주요 민주인사들이 붙잡혀가자 광주 시민들은 혼란에 빠진다.
급기야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이 시작되자
윤이건과 정화인은 문수경, 이기백과 함께 시민들을 한데 모아 맞서 싸운다.
특히 윤이건은 노동 운동을 하다가 앞서 죽은 동지 순이와의 맹세를 지키고자 사력을 다하고,
정화인은 가족이 붙잡혀간 청솔부인회 회원들을 다독이고 이끌어 항쟁의 최전선으로 뛰어든다.
한편, 편의대에 갓 하사로 부임한 광주 출신 박윤철은
‘박한수’라는 작전명을 부여받고 십 년 만에 고향 땅 광주를 밟는다.
시민들 틈에 섞여 작전을 수행하던 박한수는 고향 친구 문수경을 만나 야학교로 들어가게 된다.
어느 날 야학생 오용수가 계엄군의 급습에 죽는 걸 눈앞에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임무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혼란에 빠지는데…
1980년 5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온몸을 던졌던 광주 시민들.
과연 그들의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