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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5]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새로운 주인공…'악마의 변호사'·'위대한 피츠제럴드'
매체 : 뉴스컬처 2021-01-18 오후 3:24:16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마리 퀴리', '팬레터' 등의 작품을 배출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새로운 주인공 '악마의 변호사', '위대한 피츠제럴드'가 베일을 살짝 벗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진행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뮤지컬을 기획, 개발해 국내 공연 및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중인 백기범, 박영수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중인 백기범, 박영수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장면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장면



이번 시즌5는 지난해 5월 공모를 시작해 1차 서면 심사, 2차 질의응답 심사를 거쳐 '금오 신화', '메리 셸리', '미스 대디', '미치', '악마의 변호사', '위대한 피츠제럴드' 총 6작품을 선정했다. 이후 4개월간 멘토링을 거친 다음, 작품의 대중성, 완성도,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심사해 '악마의 변호사'와 '위대한 피츠제럴드'를 최종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에 지난 8일과 10일에 걸쳐 두 작품의 국내·외 진출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쇼케이스에는 배우, 제작사 관계자, 기자 등이 참석해 작품의 첫 발걸음을 함께했다.


'악마의 변호사'(연출 오루피나, 극작 민미정, 작곡 김효은)는 사회에서 추락한 검사와 가짜 변호사가 만나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을 위악으로 맞서는 작품이다. 사회악을 벌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려 했지만 정의와는 거리가 먼 법조계에 회의감을 느끼던 검사 '재이'와 희대의 연쇄살인마 변호인을 자청하고 나선 '데이빗'이 정의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중인 박영수, 백기범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중인 박영수, 백기범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중인 소정화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쇼케이스 공연 중인 소정화



재이 역은 박영수가, 데이빗 역은 백기범이 맡았다. 이와 더불어 소정화, 양승리, 송상훈, 이찬렬, 김민정이 무대를 꾸몄다. 쇼케이스에서는 권력자에게 이용 당하고 법조계에 회의감을 느낀 검사 재이가 '악마의 변호사'라 불리는 데이빗과 손을 잡게 되는 과정을 그린 1막이 시연됐다.


배우들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시연을 선보였다. 작품은 대학원생을 착취해 죽음에 이르게 한 교수 등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악인을 '악마'의 예로 등장시켜 보는 이의 분노를 자극했다. 무거울 법한 소재와 달리 가벼운 느낌의 넘버가 주를 이뤄 작품의 무게감을 조절했다.


민미정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위선과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에 돌연변이처럼 나타나 법정을 모독하고 세상을 조롱하는 사기꾼과, 악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악마가 되길 선택한 검사. 두 사람의 방식으로 사회악을 벌하는 모습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을 풍자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데이빗 역의 백기범은 "극 안에서 만나게 된 '악마'같은 피고인들을 사회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극을 준비하며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라게 됐다"며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이어 재이 역의 박영수는 "1막 시연을 했는데, 2막을 더 기대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중인 고훈정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중인 고훈정



'위대한 피츠제럴드'(연출 박소영, 극작 함유진, 작곡 김지현)는 '위대한 개츠비'를 선보인 피츠제럴드 부부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삼아 미국 격동의 재즈 시대 속에서 진짜 예술가의 삶을 살아간 젤다 세이어와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젤다와 스콧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위대한 개츠비' 발간을 기점으로 갈등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1막에 함축적으로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젤다와 스콧뿐만 아니라 헤밍웨이, 셰일러 등 주변 인물과 극 중 극으로 그려지는 개츠비와 데이지 캐릭터까지 매력적으로 그려내 본 공연을 기대케 했다.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중인 유리아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중인 유리아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중인 김히어라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중인 김히어라



젤다 역은 유리아가, 스콧 역은 고훈정이 연기해 이미 극 중 인물과 하나가 된 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두 배우의 강점인 가창력이 감미로운 선율의 넘버와 만나 빛을 발했다. 이와 더불어 권동호, 김히어라, 허순미, 김찬종이 다양한 캐릭터로 분해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유리아는 "음악과 플롯이 너무 잘 어울려서 연습하는 내내 신나고 즐거웠다"고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고훈정은 "모두가 아는 '위대한 개츠비'의 스콧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우리만의 '개츠비'를 만들게 될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함유진 작가는 "극중극을 활용해 스콧과 개츠비, 젤다와 데이지가 따로 또 같이 등장하며, 이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위대한 개츠비'의 줄거리를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장면

뮤지컬 '위대한 피츠제럴드' 쇼케이스 공연 장면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본 공연의 가능성을 점쳐본 두 작품은 이후 영·중·일 3개 국어 대본 번역 및 제작사 매칭 등 국내외 공연 추진을 위한 후속 과정을 밟는다. 두 작품에 앞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를 통해 정식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 바 있는 '마리 퀴리', '팬레터', '더 캐슬', '구내과병원', '그라피티'가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기에 '악마의 변호사'와 '위대한 피츠제럴드'가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라이브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을 초청하지도 못하고, 소수의 관계자만 함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지만, 창작 뮤지컬 탄생의 시작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쇼케이스에 참석한 분들이 냉철하고 객관적이면서도 성의 있고 애정 가득한 피드백을 주셔서 인상 깊었다"고 쇼케이스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이어 "뮤지컬 한 편을 선보이는 것은 확실히 협업의 과정인 것 같다. 작가분들이 그림을 그려주시면 본 공연이 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더해진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를 통해 그런 탄생의 과정을 함께 겪으니 흥미롭다"며 "이번에 선정된 두 작품 역시 신선한 소재를 자랑한다.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어서 기대된다"고 '악마의 변호사'와 '위대한 피츠제럴드'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문기사: https://nc.asiae.co.kr/view.htm?idxno=20210111153214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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