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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뷰] 세상 변화의 한가운데, 대극장 무대에 오른 그날의 임을 위한 행진곡, 뮤지컬 ‘광주’
매체 : 민중의소리 2020-10-26 오후 12:02:32


명성황후가 국내 성공을 이끌고 세계 뮤지컬 시장을 향해 갈 때, 영국 광산노동자들의 파업과 몰락이란 묵직한 배경의 ‘빌리 엘리어트’가 전 세계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을 지켜보며 한 번쯤 바랐었다. 언젠가 이 이야기도 무대에 올려지기를.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터럭만큼도 한 일은 없지만 5·18 광주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세상이 그래도 변하기는 했다는 기쁨이 입가를 비집고 나왔다. 비공개로 동아리방에서 모여 보던 것이 5·18 광주항쟁 영상이었다. 이제 그 역사를 공연의 메카 대학로의 대공연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광주’는 10월 9일 초연 전, 10월 2일 네이버 TV와 VLIVE를 통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공연장에는 5·18 광주관련 특별 전시장을 따로 마련해 놓아 공연의 깊이를 더해준다. 10월 16일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특별음악회’에 출연 배우들과 KBS교향악단이 협연 무대를 갖기도 했다. 이번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사업>으로 기획됐다. 연출가 고선웅, 작곡가 최우정, 음악감독 이성준 등 우리나라 최정상 창작진들의 참여로 이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야기는 빠른 전개로 시작된다. 직접적이기보다 간접적이다. 무대에는 독재자 사망 이후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권력을 잡기 위해 섬뜩한 시나리오를 만든다.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하는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진압하여 정권을 잡을 명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계엄군 편의대. 이들의 임무는 광주시민들 사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는 것이다. 고선웅 연출은 80년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을 폭도화시키는 작전세력이 있었다는 미군 정보요원의 인터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

계엄군 소속 편의대 박한수는 광주시민들 사이로 들어간다. 박한수를 맞는 광주시민들은 평화롭고 다정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했고 스스럼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뮤지컬 '광주'는 박한수란 인물의 이념 변화 과정과 광주항쟁의 시간을 병행해 이끌어 간다. 이야기 전체를 에워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양하게 변주되어 깔린다. 삼엄한 상황에서도 웃고 이야기하고 춤을 추는 광주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건 뮤지컬다운 연출이다. 사진 속에서 광주의 참혹한 실상을 보고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어찌 보면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도시가 통제된 상황에서도 어떤 혼란도 없이 평화로운 자치를 이루어낸 당시 광주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초연 뮤지컬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는 뮤지컬 넘버다. 한 곡의 넘버가 그 뮤지컬을 상징하기도 하고, 그 넘버 때문에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는 것도 뮤지컬만의 특징이다. 때문에 뮤지컬 ‘광주’를 각인시킬 넘버가 딱 잡히지 않는 것은 아쉽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갖는 아우라가 큰 탓이다. 2부로 가면서 이야기의 탄력이 떨어지는 점도 아쉽다. 박한수의 변화와 광주도청을 끝까지 지키다 죽어간 시민들의 절박함이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 기분이다.



뮤지컬 ‘광주’가 혁명시가 될 필요는 없다. 역사 다큐멘터리가 되어서도 안 된다. 자신들의 뜻과 관계없이 힘을 가진 이들에게 부당하게 희생당한 아픈 역사를 무대에 올려놓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잘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 뮤지컬을 본 사람들의 입에서 이 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이 뮤지컬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기사원문 https://www.vop.co.kr/A00001521616.html



뮤지컬 <광주>
2020-10-09~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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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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