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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人] '총각네 야채가게는 '청춘'과 '건강''…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정가호, 손유동 배우 인터뷰
매체 : 문화뉴스 2016-12-28 오후 3: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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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지환' 역을 맡은 정가호, 손유동 배우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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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2008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 장수 뮤지컬로 실존하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성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어떻게 성공했나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 도전과 패기를 그려낸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쉴 틈 없는 속사포 같은 애드립에서 터지는 코미디 속에서 '평범해지기 어려운' 요즘 세대의 고민을 담아냈다. 

이런 작품에서도 가장 평범하지 못한 '지환'은 호스트바 출신으로 과거를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 되는 인물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작품에서 유일하게 무거운 톤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지환' 역의 두 배우, 정가호, 손유동 배우와 만나 '총각네 야채가게'와 함께 성장한 그들의 모습부터 2016년의 정리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ㄴ 정가호: 저는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손지환 역을 맡은 정가호라고 한다.

ㄴ 손유동: 저도 같은 역을 맡은 손유동이라고 한다. 

여러 번 '총각네 야채가게'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공연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ㄴ 손: 저는 대극장, 한전아트센터에서 할 때부터 참여했었는데 늘 그때부터 소극장에서 하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근데 이번에 소극장에서 열린다고 하고 예전 멤버들도 다 같이 한다고 해서 기쁘게 참여했는데 역시나 좋더라. 관객과 가까운 점도 좋고 배우들끼리도 주고받는 게 더 많이 느껴졌다. 지방 공연도 해봤지만, 할 때마다 건강한 기운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좀 우울한 일이 있거나 해도 공연하면서 오히려 힘을 주고, 힘을 받는 공연인 것 같다. 

ㄴ 정: 저는 세 번째 참여인데 13년도에 예술마당 이후 성수아트홀, 아트원씨어터까지 참여하게 됐다. 중간중간 많이 바뀌기도 했고, 예전엔 계단도 있었는데 지금은 단층으로 만들어서 좀 더 북적북적하게 총각들이 바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환'이란 캐릭터를 제가 참 좋아한다. 다들 할머니가 있지 않나. 그런데 저도 할머니가 병원에 계신다. 처음 했을 때도 그랬는데 계속 입원 중이셔서 작품에 좀 더 몰입되더라. 그리고 작품 자체도 건강한, 유기농 뮤지컬이란 느낌이라 공연하며 항상 즐겁다.

  
 

배우들이 하면서 즐거울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 생각하는 게 큰 사건에 휩쓸린 인물들이 아니라 인물들 각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더 치중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이런 모습을 좀 더 특별하게 부각하고 싶었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는지. 

ㄴ 손: '지환'이란 캐릭터가 처음 나타났을 때는 캐릭터가 어둡고 힘든 면이 드러난다. 많이는 못 봤지만, (정)가호 형 연습하는 걸 보며 제가 놓치고 있던 게 많았구나 싶었다. 표현도 많이 안 하고 어두운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야채가게 내에서 형,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은 또 대비되는데 가호 형의 '지환'에서 그런 모습이 더 잘 보이더라. 그래서 저도 공연하며 그런 부분을 좀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또 '지환'의 개인적인 사건이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상황이나 성격이 그걸 확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요즘 말로 '츤데레' 같은 느낌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 신경 썼다. 표현이 서툴지만, 그래도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 

ㄴ 정: 저는 가끔 후기를 챙겨 본다. 제 이름 검색해서 보는 '덕후' 같은 스타일이다(웃음). (손)유동이의 칭찬 댓글을 봤는데 극 중 이벤트랑 이벤트송 부르는 장면을 엄청 좋아하더라. 저는 몸을 조금 쓰면서 한다면 (손)유동이는 몸을 던지더라(웃음). 동생이지만, 같이 공연하며 저도 많이 배웠다. 또 '총각네 야채가게'는 요즘 브로맨스가 유행이지 않나. 그래서 이성과의 로맨스를 배제하고 친구 윤민이와의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싶었고, 대장과 민석이 형의 브로맨스, 막내 철진이의 꿈을 잃지 않는 패기 있는 모습 등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중에도 특히 오프닝을 신경 쓴다. '어서 옵쇼' 하면서 작품을 여는데 저도 거기서 온 힘을 다 써서 관객의 마음을 열고 어떤 작품인지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하나씩 칭찬한다면. 

ㄴ 정: 사실 더블 캐스트는 연습이 끝나면 서로 보기가 힘들어서 많은 대화를 하진 못했다. 그런데 영상으로 첫 모니터를 하면서 본 게 (손)유동이의 '지환'이는 확실히 나랑 다른 것 같다. 제가 세 번째 공연을 참여하는 동안 저랑 다른 '지환'이란 느낌이 드는 배우는 유동이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좀 신선하게 다가왔다. 자극도 되고. 

ㄴ 손: 이번에 다 출연했던 배우들이 들어온 거라 연습 기간이 3주 정도로 좀 짧았다. 그래서 오래 함께하진 못했지만 더블 캐스트니까 괜히 더 마음이 가지 않나. 저도 맘이 다르기도 다른데 (가호)형의 '지환'은 이해가 되는 '지환'이었다. 배우란 게 공연하다 보면 어떤 작품에선 다른 더블 배우를 보고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의문을 갖거나 이해가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런데 (가호)형의 '지환'은 너무 이해가 잘 돼서 형의 행동을 몇 가지 캐치한 것도 있다. 

이어지는 질문으로 본인의 '지환'을 관객들이 어떤 모습으로 봐주면 좋겠나?

ㄴ 정: '지환'이가 호스트바를 다녔던 과거를 지닌 캐릭터인데 거기서 벗어나면서 '형편이 어려워 찾아왔는데 이젠 편하게 살 마음이 없다'는 대사가 있다. 아닌 게 아닌 거라고 느껴질 땐 확실히 그걸 믿고 진행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살다 보면 누구나 삶의 기로가 온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오면 과감히 내치고 다른 길로 빨리 가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많이 표현하려고 하는데 장면 자체가 어두운 분위기에 멜랑꼴리한 뭔가가 있다 보니 잘 전달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그 대사를 하려고 한다. 

ㄴ 손: 저는 (질문과) 반대로 그렇게 안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지환'이가 호스트바에 들어간 이유가 편하게 살려고 선택했던 게 아니라 정말 벼랑 끝에 몰려서 한 선택이었고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혼자서는 못하다 좋은 '총각네 야채가게'의 동료들을 만나서 벗어나게 된다. 그런 걸 혹시라도 정말 편하게 살려던 '지환'의 일탈로 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작품이나 캐릭터 모두 희망을 이야기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메시지를 받아가시면 좋겠다. 

  
 

이번 공연에서 좋아하는 넘버가 있다면. 

ㄴ 정: '날개 reprise'를 제일 좋아한다. 근데 사실 제일 힘들다. 악플이 올라온 적도 있다(웃음). 민석이 형이 첫 시작을 하고 윤민이가 이어받고 제가 마무리하는 곡인데 전 사실 몰랐었다. 음악 조감독님이 단계별로 쌓여가며 마무리되며 마지막에 세 청년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윤민이가 노래하면 긴장되기 시작한다. 어떻게 터트려야 하나 싶어서. 한 번은 그러다 호흡 정리가 잘못돼서 관객들이 '어라?' 했던 적이 있어서 좋으면서도 아쉬운 점이 많은 곡이다. 남은 공연은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ㄴ 손: 저도 같은 노래를 좋아한다. 제가 처음 공연을 본 게 의정부인가에서 지방 투어를 간 작품이었다. 앞으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보러 간 거였는데 유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다 그 부분에서 갑자기 울컥하더라. 역시나 연습할 때도 그랬고. 앞의 둘도 그렇지만, 지환은 무척 좌절하면서도 조금 다른 게 두들겨 맞고 호스트바를 나와서 큰 짐을 하나 덜어낸 상황이다. 그런 각자의 선택을 두고 뚜렷한 목표 지점을 향해가겠다는 느낌이 담긴 노래라서, 앞서도 말했던 그런 메시지가 담긴 곡이 아닌가 싶다. 

'총각네 야채가게'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ㄴ 손: '청춘'이다. 긴 설명이 필요 없이 이 단어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고, 밀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도 있고. 솔직하기도 하다. 

ㄴ 정: 저는 '건강'이다. 작품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딱 '건강'이지 않을까. 

  
 

작품 속 '지환'과 실제 본인의 성격 중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ㄴ 손: 전 일단 성이 같다(웃음). 전체적으로 제가 만났던 캐릭터 중 저와 제일 비슷한 것 같다. 겉으로 내색 안 하는 그런 면은 저와 반대지만 나머지는 비슷하다. 100%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도 저는 사람을 좋아해서 많이 보여주려 하고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면은 좀 다르지만, 나머지는 저와 잘 닿아 있던 것 같다. 

ㄴ 정: 저도 '지환'과 제가 비슷한 캐릭터 같다. 저는 유동이와 반대로 겉으로 내색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속으로 삭이고. 그런데 '지환'이 대장을 굳게 믿는 것처럼 저도 제가 믿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에게 대장에게 하듯이 무슨 이야기든 다 한다. 다른 점이라면 직업? 저는 호스트바는 성격상 안 맞을 것 같다(웃음). 

ㄴ 손: 야채가게도 못한다(웃음). 출근이 너무 빠르다. 새벽에도 나가야 하고. 이번에 또 특공이 많았다.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한 적도 있고, 하루에 3번 공연한 적도 있다. 정말 새벽 시장 나온 느낌을 받았다. 원래 저녁에 공연하고 나서 뭘 먹거나 누굴 만나거나 하면 자연스레 새벽인데 그렇게 보내다가 이렇게 '총각네 야채가게' 하니까 또 '건강'이란 말이랑 맞닿지 않나 싶다(웃음). 

  
▲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 출연 당시 정가호 배우.

2016년 무척 바쁘게 보낸 두 사람이다. 올해의 활동을 정리해 본다면.

ㄴ 손: 저는 다양한 일이 있었다. 라이브와 꾸준히 작품도 했고, 가슴 아프지만 '왕복서간'이란 작품도 들어갔다가 홍기유 프로듀서님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못한 작품도 있다. 지금도 무척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왕복서간'은 낭독 공연으로 한 번 올리기도 했는데 너무 좋은 작품이라서 그래서 더 아쉬웠다. 연습도 3주 정도 했던 상황이어서 연극 경험도 쌓았고, 2인극 '마이 버킷리스트'도 참여했고, '팬레터'에선 원캐스트로 출연하는 조연도 맡았다. '총각네 야채가게'에선 주, 조연 구분 없이 다 같이 하는 작품도 참여했고 좋은 경험을 한 2016년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토대로 내년에 더욱 배우에 정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지 않았나. (기자: 앞으로 연극에도 계속 관심이 있는 건지) 그렇다. 좋은 작품이라면 연극도 하고 싶다.

ㄴ 정: 저도 다사다난한 해였다. 아직 2인극은 하고 싶은데 못 해봤다. 이건 꼭 실어달라(웃음). 한 작품에 세 번 참여한다는 것은 무척 큰일이라 생각한다. 뭔가 변화를 주기도 안 주기도 어려운 시점인데 연습도 다소 짧고 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좋은 '총각네 야채가게' 였기에 후회 없이 공연에 임했다. 저는 올해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지만, 사실 전혀 그런 캐릭터가 아니다. 그런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 같은 인물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계속 그런 작품을 하게 됐다. 앞으론 연애 외에도 다른 장르의 깊이 있는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싸움도 있고, 갈등 구조도 있고. 그간 못해본 작품에 도전해서 배우로서의 나 자신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쪽에서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 섭외가 쉽지 않기에 정가호 배우가 계속 출연하지 않나 싶다. 

ㄴ 정: 그래서 이제부턴 (손)유동이를 좀 추천해 볼까 한다(웃음). 

ㄴ 손: 여담이지만, 전 아직 작품에서 여자와의 로맨스를 경험한 적이 없다. '왕복서간'이 그래서 특히 기대됐었다. 과거 회상에서 키스신도 하나 있고(웃음). 

  
▲ 연극 '사랑일까?' 출연 당시 정가호 배우.

그렇다면 얻은 것이 많은 2016년인 만큼, 잃은 것도 있을 법한데. 

ㄴ 손: 저는 아무래도 졸업장을 잃게 될 것 같다(웃음). 어릴 적부터 대학교 때까지 쭉 운동했었다. 그러다 뒤늦게 진로를 바꾼 케이스라 입학이 늦다. 그래서 아직 졸업을 못 한 상황인데 어떻게든 졸업은 하고 싶다(웃음). 올해를 돌이켜 보면 제일 아쉬운 건, 제가 집이 대학로다. 그래서 계속 대학로 주변에만 있다 보니 부모님 계시는 본가가 수원인데도 잘 못 가게 됐다. 주로 공연 보러 오셨을 때 만났다. 사실 더블이나 트리플이면 얼마든지 중간에도 다녀올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인데 내 스케줄 챙기다 보면 연락은 많이 드렸는데 직접 가진 못하게 되더라. 그런 면이 매우 아쉬워서 내년에는 연락만 드리지 말고 많이 찾아뵐 생각이다.

ㄴ 정: 저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많이 어긴 것 같다. 그게 제일 미안하다. 약속 대신 컨디션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한 적이 많았다. 일이 많다는 건 제게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일도 챙기며 친구들도 챙겼으면 좋았는데 올해는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 내년에는 잘 분배해서 친구들이 섭섭해하지 않게 하겠다.

쉬는 날엔 보통 뭘 하면서 지내는지. 

ㄴ 손: 저는 공연을 보거나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한다. '롤'이랑 '오버워치'를 좋아해서 집에 마이크랑 세팅도 다 해놨다(웃음). 여담이지만, '롤'을 처음 가르쳐 준 친구가 서경수다. 제가 군대에 좀 늦게 갔는데 군대 가기 전에 둘이 하루에 15시간씩 피시방에서 있던 적도 있다. 이젠 당연히 그렇게는 못 하고 쉴 때나 조금씩 한다(웃음). 가장 최근에 본 공연은 '더 넥스트 페이지'다. 예지라는 동생과 친해서 보러 갔다. 친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은 보러 가려고 노력한다. 안산에서 할 때도 본 적 있다.

ㄴ 정: 저도 집에 많이 있는 편이다. 또 치킨을 좋아해서 치킨 먹으면서 밀린 예능, 드라마를 본다(웃음). '무한도전' 좋아하고, 'K팝스타' 같은 오디션 프로도 좋아한다. (기자: 혹시 오디션 프로 나가본 적도 있는지) '슈퍼스타K' 첫 시즌 때 한 번 나가본 적 있다(웃음). 저 대학교 다닐 때.

  
 

드라마는 뭘 좋아하는지. 

ㄴ 정: 드라마는 차기작으로 결정된 '운빨로맨스'를 보고 있다. 예전에 같은 작품 했던 (윤)나무 형이 출연 중이라서 '낭만닥터 김사부'도 보고 있다. 

ㄴ 손: 저는 최근에 미드 '안투라지'를 봤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원작은 어떨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마지막 시즌까지 2, 3주 만에 다 봤을 정도다. 마지막 화 보는데 누구 떠나 보내는 거처럼 너무 안타까운데 극이 잘 풀려서 너무 좋기도 하고(웃음). 

둘 다 집을 좋아하는 성격인 것 같다. 

ㄴ 손: 나가는 걸 싫어하진 않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됐다. 일 안 하는 날은 좀 그렇게 되더라. 그래서 저는 일부러 집에만 있다 싶은 날은 대학로 근처니까 그냥 대충 모자 쓰고 돌아다닌다. 지나가다 낯익은 얼굴들 보면 좀 부끄럽기도 하고(웃음).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ㄴ 정: 저는 매번 인터뷰가 있을 때마다 하는 말인데 제 이름을 걸고 콘서트를 하고 싶다. 토크든 공연이든 제 이름만 보고 와주시는 팬들과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꿈이다.

콘서트를 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를 생각하는지. 

ㄴ 손: 잠실 주 경기장(웃음). 

ㄴ 정: 그렇게만 되면야 정말 좋겠다. 

요즘 콘서트 같은 걸 많이 하는 추세더라. 월요일엔 배우들도 쉬어야 하는데 그때 콘서트 하고(웃음). 

ㄴ 정: (손)유동이도 저번 주에 하고 왔다. 

ㄴ 손: 제 콘서트는 아니고 메인 없이 그냥 여럿이 하는 식으로 관객 참여형으로 하고 왔다. 어떻게 될지 잘 몰랐지만, 너무 재밌게 하고 와서 좋았다. 저는 꿈이 아직 스스로 미숙하다 생각해서 탄탄한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배우란 말은 물리고, 배우로는 더 단단해지고, 저 자신을 더 믿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본인의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ㄴ 손: 저는 항상 마무리. 이런 것에 약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인데 공연도 그렇고, 사람이나 한 해도 그렇고. 정이 많아서 잘 못 끝내는 편이다. 그래서 늘 한 해를 잘못 (떠나)보낸 것 같은데 2016년은 잘 보낼 수 있으시면 좋겠다. 또 독감이 지금 유행이라 저도 2일 정도 앓았다. 독감 예방접종 꼭 하시고 건강관리 하시길 바란다. 저도 독감은 나았는데 '팬레터'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플 때마다 느끼지만, 건강이 최고다. 

ㄴ 정: 제가 언제 티비캐스트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사랑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드라마 같은 사랑은 절대 없다. 그러니까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하시고, 표현 많이 하시고, 일이든 우정이든 사랑이든 후회 없이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다가오는 2017년도 많은 계획 세우시고 후회 안 남게 잘 마무리하시면 좋겠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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