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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스토리 입힌 태권도…제2 난타 꿈꾼다 2023.07.18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시즌2

선수 출신 비중 늘려 배역 선정

화려한 격파 등 쉴새없는 볼거리

작년 초연 이어 올해도 인기몰이

우리금융아트홀서 내달 27일까지

세계 무대 공략…LA 공연 예정도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 로비는 지난 주말 태권도 도복을 입은 어린이 관객으로 북적였다. 상당수는 부모님의 손을 붙잡고 왔지만 태권도 학원에서 친구들과 단체로 관람을 온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를 보기 위해서다. ‘태권, 날아올라’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올해도 태권도를 사랑하는 어린이 관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는 어린이 뮤지컬이라고 할 수 없다. 가상의 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를 배경으로 한 십대들의 성장스토리가 주요 내용이다. 몇 년째 실적이 저조한 태권도부에 교장 선생님은 “태권도 페스티발에 나가 메달을 따지 못하면 훈련장을 유도부와 바꾸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훈련장을 지키기 위해 태권도부 부원들은 훈련에 돌입하는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은 갈등 하기도 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정과 집념으로 화합하고 노력한다.

작품은 각종 태권도의 동작을 스토리와 함께 군무로 보여준다. 많은 태권도 기반 콘텐츠가 태권도의 기술 자체에 집중하는 반면 ‘태권, 날아올라’는 스토리와 기술,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하지 않는다. 장면마다 돌려차기, 나래차기와 같은 태권도의 기본 동작, 박진감 넘치는 공중 발차기 및 송판 격파, 기품과 위엄이 넘치는 품새 등이 관객들에게 쉴 새 없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태권도 선수 출신의 배역 선정에 집중했다. 우선 지난해 5명이던 태권도 시범단 및 유단자는 올해 14명으로 늘어났다. 오디션 지원자 중에서도 태권도 유단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무술 퍼포먼스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미국 서바이벌 쇼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한 엄지민이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합류해 퍼포먼스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극의 하이라이트인 ‘태권도 페스티벌’ 부분에서는 ‘태권무(무용)', ‘감각 격파(눈을 가리고 송판 격파)' 등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유단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여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배제한 건 아니다. 주인공 ‘두진’역을 맡은 배우 임동섭과 김정태는 각각 태권도 3단, 4단 유단자이면서 대형 뮤지컬에서 활동한 바 있는 베테랑이다.

제작사는 이번 ‘시즌2’를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2의 ‘난타’를 겨냥해서다. 공연에서는 무대 양 옆에 영어·중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작품은 이미 지난해 온라인 공연을 통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올해 10월에는 미국 LA에서 예정된 스토리마켓에서 영상을 통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온 교환학생 등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설정을 곳곳에 심어뒀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설정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8월 27일까지다.

기사원문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6H4FO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