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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봄날 어울리는 뮤지컬 4편 '레드북·닥터지바고·빌리·마이버킷' 2018.03.11

 

뮤지컬 ' 빌리 엘리어트' 공연장면 © News1


미투(#Metoo, 나도 말한다)운동이 공연계를 휩쓴 가운데서도 다양한 뮤지컬이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남성중심사회에서 떳떳하게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레드북'을 비롯해 호평 속에서 장기간 공연을 이어가는 '빌리 엘리어트' 설원 속에서 애절한 사랑을 펼치는 '닥터 지바고' 한·중·일 동시 공연을 이어가는 '마이 버킷 리스트' 등이 있다.

◇ 미투운동 지지한다면 '레드북'

남성중심사회인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하고 통쾌한 로맨틱 코미디이다. 여자주인공 안나는 익명으로 야한 소설을 써서 잡지 '레드북'을 통해 보수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높인다. 또한, 고지식한 변호사 남자주인공 브라운이 만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안나가 겪는 차별과 편견은 미투 운동이 펼쳐지는 현재 우리 사회와 맞닿아 있어 더 흥미롭다. 최근 복면가왕 ‘집시여인’으로 가왕을 차지했던 아이비와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등 실력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관람료 5만5000~8만5000원. 오는 3월30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 M씨어터. 문의 (070)7789-2774.
 

뮤지컬 레드북 공연장면 © News1


◇ 단언컨대 믿고 보는 최고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탄탄한 이야기부터 주조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화려한 볼거리까지 부족함이 하나도 없다. 단언컨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11세 소년 빌리가 권투 수업 중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간다는 내용이다. 발레리노를 꿈꾸는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아역배우 5명을 비롯해 박정자, 김갑수, 최정원 등 59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연습 16주, 무대연습 7주 등 23주에 걸친 이례적인 사전 준비를 통해 완벽한 공연을 선보여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관람료 6만~14만원. 오는 4월29일까지. 서울 구로구 경인로 디큐브아트센터. 문의 (02)577-1987.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장면 (제공 신시컴퍼니)© News1


◇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마이 버킷 리스트'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해기와 로커를 꿈꾸는 불량학생 강구가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이들은 해기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인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하나씩 실행해간다. 이 작품은 2015년 초연한 이후 2017년에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동시 공연을 하고 있다. 관람료 3만~5만원. 3월18일까지.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 문의 1577-3363.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공연장면 © News1


◇ 미니멀한 무대서 펼쳐지는 애절한 사랑 '닥터 지바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보리스 파르네르나크가 1958년에 쓴 동명의 장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손꼽히는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과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애절한 사랑이야기와, 그래미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작곡가 루시 사이먼의 음악으로 아름답게 표현된다. 이번 공연은 6년 전 초연보다 주인공 지바고와 그의 연인 라라와의 운명적인 사랑에 비중을 높였다. 박은태, 류정한, 전미도, 조정은, 강필석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관람료 6만~14만원. 오는 5월7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 씨어터. 문의 (02)1588-5212.
 

뮤지컬 '닥터 지바고' 공연장면 © News1

박정환 기자 

원문 링크 : https://han.gl/rBIeQ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