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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인뉴스] 韓 창작뮤지컬 '팬레터' 대만공연 성황리 폐막 2018.08.24

[위드인뉴스 김에림]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한 <팬레터> 초청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뮤지컬 <팬레터> 대만 공연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 이하 NTT)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국내 재연 당시 김종구, 이규형, 문태유, 소정화, 김히어라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팬레터> 대만 공연은 한국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단 4회 공연 만에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75%를 달성했다. ​특히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에 출연한 이규형 배우 회차의 경우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해 매진으로 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 대만 뮤지컬 역사상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썼다.

 

이번 공연은 주최 측인 NTT에서 여름 시즌 우수한 해외 뮤지컬 작품을 선정하는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성사되었으며 라이선스 뮤지컬에는 <헤드윅>이, 창작 뮤지컬에는 <팬레터>로 두 작품이 초청되었다.

 

 

 

 

NTT는 대만 국립 공연예술 센터 산하 극장으로 <팬레터>가 공연된 대극장은 2,000석 규모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공연장이다.


이번 해외 초청 공연을 한국 뮤지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NTT 프로그램 & 기획부 부장인 왕위에링(Wei-Ling Wang)은 “한국 뮤지컬 시장은 라이선스 뮤지컬과 창작 뮤지컬이 대등하게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대만 관객분들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첫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종구, 이규형, 문태유 배우는 “많은 분들의 환호와 박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2,000석을 채워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 창작 뮤지컬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다. 감동이었다.”, “해외 공연이 처음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았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 행복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후 대만 타이중 NTT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팬레터’ 공연 종료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9일 낮 공연이 끝난 후 현장에서 만난 대만 관객은 “<팬레터> 공연을 통해 한국 뮤지컬이 웰메이드 하다는 걸 알게 됐다. 한국에 직접 가서 창작 뮤지컬을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팬레터>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찾아온 관객은 “팬레터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작품이다. 일본에도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후기를 전했다. NTT 공연 프로그래머인 황후에링(Hui-Ling Huang)은 “뮤지컬은 상업적인 작품이 많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팬레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악과 대본, 무대, 조명,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완벽했다. 상업 공연이라 할지라도 완성도가 매우 높다면,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공연을 올리고 난 뒤의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후 대만 타이중 NTT 대극장 객석 1층 내부

 

 

한편, 뮤지컬 <팬레터> 제작사인 라이브㈜는 NTT와 함께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팬레터 대만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크게 뮤지컬 창작자, 뮤지컬 프로듀서, 뮤지컬 시장에 대한 세 가지 테마를 다뤘다. ‘뮤지컬 창작자’ 부문은 <팬레터>의 신선호 안무감독, 한재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 ‘뮤지컬 프로듀서’ 부문은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와 해소문화의 왕해소 대표가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시장’ 부문은 더뮤지컬의 박병성 국장과 동국대학교 공연예술학과의 정달영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와 더불어 워크숍 진행자로는 대만의 유명한 뮤지컬 안무가 따무라, 뮤지컬 프로듀서 장신츠, 뮤지컬 작곡가 왕시운, 대만 국가예술센터(National Theater & Concert Hall) 전 예술감독 리훼이메이 등이 힘을 보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라이브㈜ 주관인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1에서 배출된 뮤지컬 <팬레터>는 기획 초기 단계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대만 초청 공연을 첫 시작으로 오는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K-뮤지컬 로드쇼’에서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일본과 중국에서 라이선스 제작을 논의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는 뮤지컬 <팬레터>의 대만 공연은 지난 19일 성황리에 폐막하였으며,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김예림 기자 : withinnews@gmail.com
 

원문 링크 : https://han.gl/ePgj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