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소식
뮤지컬 '팬레터'/사진제공=사진제공: 라이브(주) |
웰메이드 뮤지컬의 정수를 선보이며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뮤지컬 '팬레터'(제작: 라이브㈜)가 관객들의 호평과 뜨거운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팬레터'는 지난 20일 공연을 끝으로 폐막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총 누적 관객수 5만여명을 넘기며, 예매처 관객 평점 9.7 이라는 높은 점수와 함께 명실상부 최고의 창작 뮤지컬임을 입증했다. 또한 2021년 연말부터 쏟아지는 초대형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도 예매처 상위권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당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당대 최고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리며 그 시대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과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이색적인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중독성 있는 음악들로 초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매 시즌마다 큰 호평을 이끌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네 번째 시즌에는 더욱 완성도를 높인 공연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팬레터'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내용을 각색 및 보강하는 작업을 거쳐 더욱 짜임새 있는 면밀한 구성으로 관객들을 설득했다. 7인조 라이브 밴드 세션의 합류로 더욱 생생하고 풍성해진 연주는 뮤지컬 '팬레터'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 일렉과 어쿠스틱 기타,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세션은 극에 생명력을 더하는 섬세한 라이브 연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팬레터에 생명력을 더한 배우들의 명연기 또한 빛을 발했다. 초연부터 4연까지 참여했던 배우들과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팬레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당대 최고의 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김경수, 이규형과 함께 새로 합류한 윤나무와 백형훈이 새로운 해진 선생님을 그렸다. 이들은 탄탄한 관록의 연기와 무대매너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 작가 지망생 '정세훈'에는 려욱, 문성일, 윤소호, 박준휘, 김진욱이 호연을 펼쳤다. 극의 흐름을 이끄는 캐릭터를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5인 5색의 세훈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비밀에 싸인 '히카루'는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이 분해 신비스러우면서도 매혹적인 인물을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문학적 감성을 살리고 작품에 활력을 더한 칠인회 멤버들 역시 눈길을 끌었다. 박정표, 이형훈, 김지철, 윤석현, 임별, 이승현, 장민수, 김태인, 김보현, 송상훈이 함께 더욱 따뜻하고 서정적인 팬레터를 완성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는 "뮤지컬 '팬레터'라는 작품을 네 번이나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격스럽다. 모두 관객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으로 가능했던 것 같다"며 소회를 전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 '팬레터'가 관객들의 마음 속에 '위로를 주는 작품',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준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감사함을 밝혔다.
김미화 기자 : letmein@mt.co.kr
원문 링크 : https://han.gl/HX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