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소식
이충현 아역배우, 제작발표회서 이대호 공개 초대
이대호, 12일 ‘야구왕, 마린스!’ 공연 관람
“제작 발표회 기사 보고 꼭 가야겠다 생각”
“‘야구왕, 마린스!’ 기사 난 것 보고 꼭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부산시에서 연락이 와서 바로 가겠다고 하고 온 겁니다.”
‘치킨을 좋아하는 조선의 4번 타자’로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 아역배우 이충현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열린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제작 발표회에서 이대호 전 야구선수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으로 ‘공개’ 초대했는데 그 꿈이 이뤄졌다.
12일 오후 2시 ‘야구왕, 마린스!’ 공연에 이대호가 부인 신혜정 씨와 함께 참석했다. 이대호는 또 관객들 감상에 방해라도 될까 싶어서 1층 대신 2층으로 가서 공동 제작을 맡은 (재)부산문화회관 이정필 대표이사와 라이브 강병원 프로듀서, 부산시 청년산학국 김진선 청년희망정책과장 등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이대호가 온 걸 확인한 객석은 말할 것도 없고, 출연 배우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이날 이남호 역을 연기한 김주혁(이충현 더블캐스트) 아역배우는 "저도 정말 소원이었거든요. 막상 오셨다고 해서 제 심장이 다 두근두근했어요. 소원 이뤘어요"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이대호는 "제 폼이랑 완전 똑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로 응수했다.
이어 이대호는 “오늘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배우들이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정말 야구선수처럼 보였어요. 제 얘기 같은 것도 있어선지 중간중간에 감동도 있고 재밌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말에는 “마지막에 남호가 안타 치기 전에 할아버지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와, 감동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저도 부산 출신이지만 부산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니까 그런 분들이 보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 번쯤 볼 만한 뮤지컬이고, 봤을 때 감동도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야구왕, 마린스!’ 파이팅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공연장을 찾으면서 전체 배우들 이름 한 명 한 명이 들어간 사인볼과 피자 등을 준비해서 전달했다. 신혜정 씨는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남편(이대호)이 기사 난 걸 먼저 봤는데 ‘꼭 가 봐야겠다’고 이야기해서 날짜를 맞추고 있었는데 마침 부산시에서 연락이 와서 가장 우선순위로 보러 왔다”면서 “학교에 가느라 함께 못 온 아이들이 함께 봤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대호의 ‘야구왕, 마린스!’ 공연장 방문은 부산시 청년산학국에서 시 대변인실에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대호는 지난해 10월 부산시 대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기사 원문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71217091335345